두산 오너일가 횡령전액 갚아..부동산담보대출 등 326억원 마련

326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두산 오너 일가 중 박용오 전 회장 측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이 횡령금액을 다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4일 "박용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오너 일가가 최근 공소사실에 적시된 횡령액 전액을 회사에 갚은 것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두산 오너 일가의 횡령액 326억원 중 동현엔지니어링 19억원,세계물류 48억원,넵스 40억원 부분은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전액 변제했다. 또 두산산업개발을 통해 조성한 219억원 중 박용오 전 회장이 갚아야 할 8억원을 제외한 209억원도 회사에 완납됐다. 횡령죄에 있어 피해액을 원상복구하면 대부분 집행유예 이하의 형이 선고되는 전례에 비춰볼 때 횡령액을 모두 갚은 용성·용만·용욱 3형제가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