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윤리경영 돕는 것도 사회공헌" .. 대·중소기업 출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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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회장 이승배)이 마련한 '대·중소기업 함께 하는 윤리경영 제1차 출발대회'와 세미나가 지난 25일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윤리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기획된 것이다.
이날 대기업 대표로 참석한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은 인삿말을 통해 "윤리경영은 기업의 법적 책임은 물론 사회의 윤리적 기대를 기업의 의사결정 및 행동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기업의 도덕적 책임에 대한 사회의 요구 수준이 날로 높아지는데다 기업 스스로도 이를 통해 이익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경영은 현대 경영에 있어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윤리경영 시스템 확립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법률·회계 지원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에 나선 현대건설 고기영 상무는 "대기업은 협력업체 운용에서 투명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대기업이 갖고 있는 우월의식을 타파하고 협력업체와 대등한 관계 속에 공정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윤리경영은 모든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의 윤리경영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 26000)을 제정키로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기업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리경영연구소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28일과 29일에는 윤리경영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2001년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비영리 법인으로 출발했으며 기업의 윤리규범 표준모델 개발,윤리경영 전략시스템 개발 지원 및 자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