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상의맡는 孫회장 대신 대외활동 보폭 넓히나


손경식 CJ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손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45)의 대외 활동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내부 경영에만 전념한 채 CJ 총수로서의 대외활동은 외삼촌인 손 회장이 도맡아왔으나 앞으로는 이 회장의 대외 활동 보폭이 자연스레 넓혀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매년 신입사원 간담회를 꼬박꼬박 열고 명절 때면 전 부서를 돌며 명절 인사를 나누는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상당한 열의를 보였으나,대외 활동은 극도로 꺼려왔다.


올 들어 이 회장의 대외 활동이라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CJ 나눔재단'을 통한 봉사활동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나마도 회사 경영과 관련한 대외 활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CJ가 후원하는 LPGA 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도 지난 2002년 첫 대회에만 참석했을 뿐이다.


CJ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 경영은 이 회장,대외 활동은 손 회장으로 일종의 역할분담이 돼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이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대외 활동도 챙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