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 '금호석유화학' '현대모비스' 등

○금호석유화학 ABS 합성수지와 SBR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0억1934만달러어치를 해외 시장에 내다 팔았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나 늘어난 수출 물량이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당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여수공단 내 카본블랙공장과 부지를 매각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이뤘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국내 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적격 신용등급(BBB)을 받았으며 미국 포브스지(紙)가 선정한 '세계 400대 기업'에도 선정됐다.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2000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합자사인 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를 설립해 꾸준히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1997년 열병합발전소를 설립,가동했으며 이듬해에는 전자재료사업에도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합성고무 사업부문은 연산 53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4위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2003년 15억2100만달러,지난해 25억3200만달러,올해 39억5000만달러 등 급격한 수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규환 부회장은 보시 브리드 알파인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기술제휴을 맺고 연구진을 파견하는 등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해외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해 현지에서 첨단부품을 개발함으로써 독자적으로 첨단 모듈부품 및 핵심부품들을 양산하고 있다. 적극적인 수출 확대전략을 통해 내년부터는 미국 빅3 자동차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연간 1800억원 규모의 롤링샤시모듈을 공급키로 했다. 2002년부터는 국내 중소자동차부품업체와 공동으로 해외전시상담회를 개최해 같은 해 920만달러,2003년 5300만달러,지난해 1억11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컨테이너선을 주로 수출하는 한진중공업은 과거 독일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독일 외의 유럽 국가와 중국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해 세계 최대 선주사인 덴마크 에이피 몰러(AP Moller)사와 중국 최대 국영선주사인 코스코(COSCO)사에 대형 컨테이너선 거래를 개시,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올해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5억6045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새로운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존에는 2기의 크레인으로만 가능하던 선실(Deck House) 탑재를 1기만으로 탑재하는 신공법을 개발,크레인 임차비용을 절감했다. 에어패드시스템(Air Pad System)을 도입해 지반이 약한 울산공장에서도 1000t 이상의 초대형 블록 선적이 가능해졌다. 전 세계 물동량의 증가로 선박의 대형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신공법인 'DAM공법'을 개발해 설비능력의 한계를 초월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건조를 실현했다. ○(주)신아 다른 조선소와 차별화해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신아는 중형 조선소의 한계를 딪고 표준선형을 자체 개발해 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표준선형에 부분적인 변경 요구사항만 반영해 건조하는 방식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2억541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매년 평균 81%씩 수출이 늘어났다. 신아는 기존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4년에는 러시아에서 4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올해는 무역 역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또 꾸준한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으로 네덜란드로부터 기존의 제조선박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제품 전용 운반선 6척을 수주하는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왔다.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신아는 1991년 매각계획이 발표되자 종업원들이 지분을 인수,종업원 지주회사로 변신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태웅 석유화학플랜트 조선 항공 발전 원자력 산업기계 등에 필요한 자유단조품을 생산,판매하는 태웅은 지난해보다 154%나 늘어난 5576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2002년 1232만달러에 비해서는 400%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회사홍보 영화제작,홈페이지의 활성화,해외지사 설치 등 해외영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거래선이 30개 업체에서 현재 40개 업체로 증가했다. 올해 말에는 50개 이상의 해외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태웅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원자력,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핵심 설비인 터빈의 다이아프램(터빈에 유입된 보일러의 스팀을 다음 단계로 안내하는 기능)을 신제조기법인 RING TYPE으로 제조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거산 중소 공기청정기 업체인 거산은 매출액의 97%를 수출에서 달성하는 대표적인 수출기업이다. 2003년 신기술 개발로 공기청정기를 제조,미주와 유럽연합(EU)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국산화자재율이 95%에 달하며 100%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339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에 비해 89% 늘어났다. 거산은 해외 각국에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물 연구에 관한 저서를 출간하는 등 국내 물 과학 연구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해왔다. 또 지곤 역삼투압 정수방식의 물낭비(80%)를 완전히 해결해 수자원 보호에 기여했다. 또 물 관련 제품의 핵심 부품 및 소재(필터 등)의 국산화에 기여해 국내 물 관련 제품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거산은 특히 각종 세미나 및 홍보활동을 통해 물로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사회적 트랜드를 조성해 관련 산업 부흥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