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코리아 2005] '갖고싶은 유혹'‥ 경영도 빛난다

'2005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경영 부문에서는 획기적인 휴대폰 디자인으로 히트 상품을 연속 배출함으로써 기업의 매출과 가치를 극대화한 팬택앤큐리텔이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요구르트와 청국장 제조기 등 웰빙산업 제품에 디자인 경영을 접목한 엔유씨전자가 최우수상(국무총리상),조명을 이용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한 누리플랜과 지역 내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데 디자인 행정을 가미해 해외 수출 확대를 일군 부여군청이 각각 우수상(산업자원부상)을 수상했다.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공로 부문에서는 민철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은탑산업훈장,이용한 에넥스 디자인연구소장이 동탑산업훈장,김승찬 팬택앤큐리텔 디자인본부장이 철탑산업훈장,이영주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7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돌아갔다.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은 국내 기업들의 디자인 경영을 독려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1999년부터 주최하는 행사다. 디자인 경영을 통해 조직의 가치를 향상시킨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시상을 물론 우수한 디자인 개발로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포상한다. 올해 디자인경영 부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공공기관 등 14개사가 응모했다. 디자인 관련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각 업체에서 제출한 서류를 엄격히 심사하고 현장을 방문해 디자인경영의 의지와 성과를 심사한 후 최종 4곳을 선정했다. 디자인경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완구업체 오로라월드의 홍기우 대표는 "단순히 훌륭한 디자인 제품 몇개를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경영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체계적인 이해와 실천노력,그리고 성과를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자인경영의 이념과 전략'에서는 최고경영자의 디자인경영 마인드 및 기여도,기업의 디자인경영 비전 확립 정도,중장기 디자인경영전략 존립 여부 등을 고려했다. '디자인 경영활동' 항목에서는 디자인 관련 투자실태,디자인 개발 시스템의 적정성,디자인 정보수집 및 분석·활용 정도,디자인 인력 능력 개발 및 관리체계,디자인 보호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가장 점수가 높은 '디자인 성과' 부문에서는 실질적인 우수 디자인 성공사례와 디자인경영 실적 및 미래의 성장성,기업이 속한 국내외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꼼꼼하게 따졌다. 홍기우 심사위원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기업들은 디자인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향후 디자인 경영을 어떤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지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