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부품주] 피앤텔..케이스 단가 상승...최고실적

피앤텔은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부품업체다. 인탑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20%대다. 피앤텔은 고가형 모델과 저가형 모델 모두에 대량공급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 슬림폰에 사용되는 고강화플라스틱 케이스를 생산했으며 바(Bar)형태의 저가형 모델의 제품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 저가형 바형태의 케이스는 단가는 낮지만 수율이 좋고 한 모델에 대량생산이 가능해 수익성이 뛰어나다. 이 회사는 3분기에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 증가 △삼성전자 내 시장점유율 상승 △신규공장의 안정화에 따른 비용절감 △고부가치제품 비중증가 등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3분기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2분기 23%에 비해 3%포인트 높은 26%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2분기에 김천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원가도 절감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피앤텔은 4분기에 실적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분기에는 'D600'을 주력으로 초슬림 슬라이드폰과 WCDMA 등 고가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량이 증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케이스세트 단가는 1만413원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11.2% 증가했다. 4분기에도 단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피앤텔은 10월과 11월에 월별 사상 최고실적을 연속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은 피앤텔이 4분기에 매출 668억원,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삼성전자의 재고조정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약세였으나 올해는 견조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휴대폰 디자인의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어 케이스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피앤텔은 휴대폰 부품업종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