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부품주] 비에스이..마이크로폰 세계시장 점유율 42%

비에스이는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등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휴대폰 부품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휴대폰에서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폰(ECM).이 회사는 세계 ECM시장 점유율이 42%에 달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노키아에 대한 공급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에스이는 계절적으로 휴대폰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 매출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올해도 3분기에 비해 22.5%나 증가한 54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예측이다. 이미 10월과 11월에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 매출을 잇따라 달성하는 등 실적개선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또 매출증가로 인한 고정비용 부담감소와 고마진제품 생산으로 인해 수익률도 3분기 6%대에서 4분기에는 16%로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에 대한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중국 톈진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절감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톈진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비에스이의 마이크로폰 국내 생산량은 월 100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고,중국의 생산량은 월 400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25~30%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에스이는 평판스피커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평판스피커는 기존 원추형 스피커에 비해 부피가 작고 LCD(액정표시장치) 모듈과 함께 조립되기 때문에 휴대폰은 작게,디스플레이는 크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증권 박상은 연구원은 "비에스이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에 달해 환율안정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로 시장주도자로서의 지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