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개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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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BP 로열더치셸 등 세계 3대 석유 회사가 미국 대륙에서 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돈과 기술을 쏟아붓고 있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오래된 미국의 유전을 팔아 치운뒤 다른 나라로 진출,석유 및 가스유전을 탐색하는 데 주력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미국엔 관심이 없던 이들 회사가 최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것은 천연가스 값이 크게 상승한 데다 탐사기술이 몰라보게 향상됐으며,정치적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가스전을 소신껏 개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이들 3개 회사는 미국의 가스전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작년에만 69억달러를 투자했다.
올해는 새로운 탐사 프로젝트가 늘어난 데다 시추비용도 늘어 작년보다 훨씬 많은 돈이 투입될 전망이다.
BP는 미국 천연가스 탐사와 개발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엑슨모빌은 XTO에너지와 뉴필드익스플로레이션 등 중소형 석유회사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이들로 하여금 탐사권을 갖고 있는 로키산맥지역과 텍사스주 등에서 가스전을 개발하고 생산토록 하고 있다.
로열더치셸은 미국에 별도의 천연가스 지주회사를 세운다는 계획 아래 새로운 가스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