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미대사 "한ㆍ미 FTA 2년내 결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는 30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현재 논의 중이며,내년 봄 협상이 시작되면 미국 대통령의 신속결정권이 말소되는 2007년까지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취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오찬 간담회에서 "한ㆍ미 양국의 경제구조가 상호보완적이고 시장 확대가 양국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일단 시작되면 빠르게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특히 그동안 전 미국대사들이 FTA의 최대 걸림돌로 늘 지적해왔던 스크린쿼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측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보듯이 한ㆍ미 경제협력은 더이상 일방적인 수준이 아닌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양국이 자국의 경제적 안녕을 위해 서로 더욱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됐지만 그렇다고 한ㆍ미 경제협력이 퇴색된 건 아니다"며 "특히 한국의 수출 상품 중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