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못봤다면 학생부 비율 높은 곳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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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정시모집에선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학별,모집 단위별로 전형 방법이 다른 데다 전형 요소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수능 성적만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수능 없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점수와 학생부 성적,논술 및 심층면접 준비 상태 등 강·약점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 뒤 희망하는 곳 가운데 어떤 대학,어느 모집 단위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수능 및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지,논술·면접은 실시하는지,얼마나 반영하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학마다 전형은 천차만별
인문계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60~79% 반영하는 대학이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광운대 등 118개로 가장 많다.
고려대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50% 이상을,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50% 미만을 반영한다.
수능 성적 반영 영역에서 인문계는 대부분 언어 외국어 탐구영역을,자연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계는 수리영역에서 '가'형만 반영하는 대학이 30곳,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만 반영하는 대학이 30곳이다.
대학에 따라 수리 '가'형과 과탐을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학생부의 경우 40~49%를 반영하는 대학이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110곳으로 가장 많다.
경동대 대신대 상명대 등 3곳은 학생부 100%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은 10.2%로 2005학년도의 9.49%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20개,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51개다.
◆주요 대학은 논술ㆍ면접 실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20개 대학(인문계 기준)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경인교대 등 8곳은 10% 이상 반영한다.
부산대 동국대 한양대 등 4곳은 5% 이상,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8곳은 5% 미만을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를 보는 51개 대학(인문계 기준) 중 20% 이상 반영하는 곳은 인하대 한동대 등 15곳이며,10~19%가 서울대 삼육대 등 21곳,5% 미만은 인제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4곳이다.
자연계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경인교대 춘천교대 서울교대 숙명여대 등 4곳뿐이며,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 인하대 한국교원대 부산대 등 26곳이다.
◆이중 등록 금지 조심해야
원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군별로 접수한다.
1개 군에서 한 번만 지원할 수 있으며 2개 이상의 대학에 등록할 수 없다.
한 대학이 2~3개 군으로 분할 모집하면 모두 지원할 수 있으나 논술·면접,실기고사 일정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면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하지 못한다.
이 같은 '복수 지원 및 이중 등록 금지' 원칙은 모든 대학(교육대학 포함)·산업대·전문대 간 적용된다.
대학별로 원서 접수를 인터넷으로만 하는가 하면 창구 접수를 병행하기도 하고,마감 날짜가 서로 다른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