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11) 콘도 '전용객실' 투자 인기
입력
수정
일반적으로 콘도미니엄의 투자 가치는 낮은 편이다.
그동안 콘도 공급 자체가 많았던 데다 펜션 등 경쟁력 있는 투자 상품까지 쏟아져 나온 탓이다.
따라서 콘도를 매입하기 전 투자 가치보다 이용 가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일반 콘도 중 전용 객실이 새로운 재테크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전용 객실은 콘도 업체가 객실을 여러 명(일반적으로 5~15명 공유)에게 팔지 않고 한 사람(가구)에게만 파는 일종의 개별 콘도.별장처럼 쓸 수 있는 데다 특히 8·31 부동산대책 이후 보유세 및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관심이 높다.
전용 객실을 매입하면 개별적으로 전원주택을 갖는 것보다 환금성이 좋고 독립된 공간에서 언제든 투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콘도 가격은 일반적으로 20평형대가 3000만~4000만원,40평형대가 6000만~70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콘도 전용 객실은 한 사람에게 분양되기 때문에 이보다 4~5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8·31 대책 후 전용객실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용평 17평형 전용객실 가격은 지난 8월 1억6500만원에서 현재 1억8000만원으로,현대성우 27평형은 1억2000만원에서 1억3500만원으로 각각 1500만원 뛰었다.
기흥골드CC 내 87평형짜리 아펠바움 콘도의 경우 전용객실 가격이 2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용 객실을 고를 때는 반드시 연 관리비 수준을 함께 따져 봐야 한다.
관리비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어서다.
관리비는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다.
연간 이용 횟수가 적다면 그만큼 손해라는 얘기다.
또 콘도를 구입하기 전에 해당 지역을 직접 답사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입지가 좋다고 선택할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저가 회원권을 샀다가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입회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운영업체가 믿을 만한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콘도 회원권은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동아회원권거래소 등과 같은 중개업체를 통해 사고 팔 수 있다.
시세 변화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
- 계좌 회원수 10명 넘나
- 운영업체 부도위험 없나
- 단순 이용권 아닌가
- 연 관리비는 얼마인가
- 질리지 않을 것인가
-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나
- 직영 콘도 충분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