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매출 낮춰잡는 아픔 소중한 경험 삼아야"


"어려운 경영환경일수록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교훈을 던져준 한 해였습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1일 임직원에게 전하는 '12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올해의 어려움을 경험삼아 2006년에는 다시 허리를 졸라매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환율 절상,원자재 가격상승,유가 급등 등 3대 악재 속에서 매출 목표를 낮춰잡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런 아픔을 통해 우리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연초 올해 매출목표를 28조원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악화로 24조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과 맞서 싸우면서 우리가 여전히 환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하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고사가 현대경영에서도 여전히 유용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어 "어려운 한해를 살아온 만큼 다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내년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우리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