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지주회사 매력 '논쟁' ‥ 자회사 지분가치 엇갈린 평가


CJ의 지주회사로서의 가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선 자회사들이 대부분 상장돼 있어 대체투자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반면,다른 쪽에선 삼성생명 지분가치만 따져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일 CJ를 오리온과 비교해 "오리온의 경우 자회사들이 모두 비상장 업체여서 대체 투자 매력이 높지만 CJ는 주요 자회사들이 상장돼 있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CJ는 CJ홈쇼핑(지분율 30%),CJ엔터테인먼트(36.78%),CJ인터넷(10.48%),CJ푸드시스템(59.68%) 등 상장 자회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반면 대신증권은 CJ에 대해 삼성생명 지분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CJ가 장외시장에서 35만원에 거래되는 삼성생명(시가총액 7조원) 주식 1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분 9.5%에 해당하며 자산가치로 65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지분가치는 뛰어나지만 현실적으로 매각은 먼 얘기"라며 CJ에 대해 현 주가에서 이익실현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날 CJ 주가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2.42% 하락한 10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