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중국에 NCC공장 짓는다..SK모바일에너지 인수

SK㈜가 중국에 정유공장과 나프타크래킹센터(NCC)를 짓는다. 또 SKC에서 분사한 리튬폴리머전지(LiPB) 사업부인 SK모바일에너지㈜를 인수,차세대 에너지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시장은 SK㈜와 삼성SDI,LG화학 등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신헌철 SK㈜ 사장은 지난달 30일 협력업체 대표들과 가진 상생경영간담회에서 "중국에 정유공장과 에틸렌 기준 연산 70만~100만t 규모의 NCC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의 중국 현지 정유공장 건설은 이전부터 추진됐지만 NCC 건설계획은 이번에 신 사장이 처음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SK㈜ 관계자는 "현재 정유공장 및 NCC 건설을 위해 중국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공장을 건설하더라도 합작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와 함께 1일 울산공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SK모바일에너지(SKME)에 600억원(지분율 90%)을 출자키로 결의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출자는 차세대 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로 SKME의 리튬폴리머 전지 기술력과 SK㈜의 기존 차세대 에너지사업의 강력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C가 지난달 LiPB사업부를 분사해 세운 SKME는 리튬폴리머 전지 제조업체로 월 175만셀(Cell·전지를 세는 단위)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SK㈜는 이달 중 600억원의 출자를 끝내고 이 자금으로 내년까지 월 200만셀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증설 이후 SKME는 월 375만셀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SK㈜의 이번 투자는 단기적으로 SKME의 증설을 통해 리튬폴리머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에너지원인 리튬2차전지의 핵심 부품이 될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제조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다. 2차전지의 한 종류인 리튬폴리머전지의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6000억원대로 예상되며 2008년에는 8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SK㈜ 이사회는 인천정유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해온 SK㈜ 서울 서린동 본사사옥 매각을 결의했다. SK㈜는 다음 주 중 메릴린치컨소시엄과 4400억원에 매매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