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모델하우스..실수요자 '북적'


주택건설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전국에서 모두 9개의 모델하우스가 개장해 실수요자들에게 선을 보였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물론 강원 충청 대구 포항 등 지방에서도 아파트 분양열기가 뜨거워 이날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물론 앞서 개장한 곳들도 대부분 지역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건설업체들은 청약률이 높더라도 분양가격이 낮거나 입지여건이 아주 좋은 곳이 아니면 초기 계약률이 낮게 나오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을 의식,첨단 구조와 마감재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서울에선 개별 분양 시작
서울에선 동시분양제도 폐지 이후 처음으로 개별분양에 나선 한솔건설의 한솔솔파크 아파트(영등포구 대림동) 모델하우스가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32∼35평형 117가구를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구로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에 지어진다.


벽산건설이 인천 도림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취향에 따라 아파트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 김인상 사장은 "벽산 아파트의 이미지를 특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구조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수원시 인계동에서 '한화 꿈에그린 효원' 오피스텔 126실(38·65평형)을 공급한다.


4만여평의 효원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펼쳐져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다.

◆대구에선 6개 업체 분양 대전


최근 전국에서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에서는 이날에만 현대건설 월드건설 신일 등 3개사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몰려드는 예비청약자들로 크게 고무된 표정이었다.


신일은 달서구 대천동에서 34∼48평형 431가구를 분양한다.


34·36평형은 전용면적이 25.7평으로 같지만 서비스면적에서 차이가 난다.


36평형은 발코니를 틀 경우 최대 50평처럼 넓게 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4평형도 거실 등을 트면 10평가량 확장 효과가 생긴다.


이 회사 최완근 사장은 "내년에만 대구에서 최대 9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브랜드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평면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전실에서부터 거실 벽면,욕실 바닥까지 대리석 또는 대리석 느낌의 이탈리아산 타일로 시공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분양가는 평당 730만~847만원.계약 1년 후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에 나선 월드건설(33∼59평형 261가구)은 입지적 장점을 살려 명품단지 컨셉트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분양한 1차와 함께 860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현대건설은 남구 봉덕2동 1019의 90 일대 봉림연립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재건축아파트 '앞산 현대홈타운' 425가구를 지어 조합원분을 제외한 3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앞서 지난주에 모델하우스를 개장했던 대림산업은 1순위에서 최고 35 대 1,평균 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포항에선 초대형 단지 분양


포항 양덕지구에선 풍림산업이 1723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건설한다.


특히 포항에서는 보기 드문 72평형(7가구)이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양덕지구는 아파트 5000여가구를 포함해 모두 757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풍림산업 박은현 차장은 "오전에만 3000명,하루 전체로는 6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아산에서도 분양경쟁


충남 아산에서는 지난주 GS건설과 중앙건설이 배방면에서 분양대결을 벌인 데 이어 이번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풍기동에서 34~54평형의 중대형 869가구를 선보였다.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어 일조권과 조망권이 뛰어나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부고속철 개통,삼성LCD 단지 조성 등으로 지역의 중장기 전망이 밝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기업도시 유치로 주목받고 있는 원주시 개운·반곡동에서는 벽산건설이 33~54평형 아파트 731가구를 공급한다.
치악산이 단지 앞에 펼쳐져 있으며 단지 옆으로는 원주천이 흐르는 등 입지가 좋다.


조성근·대구=조재길.포항=노경목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