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본다] 코스닥 과열인가 ‥ 연말까지 800돌파 가능


눈내린 겨울로 들어섰지만 코스닥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1월 한달을 붉은색으로 물들인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소폭 조정을 받더니 다시 이달 2일까지 3일 연속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쉼없이 달려온 만큼 조만간 조정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정 강도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과열됐기 때문에 냉각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향후 전망을 파악하려면 우선 수급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고객예탁금은 최근 13조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고 주식형 수익증권도 22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신사를 중심으로 중소형 펀드들이 많이 설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거래량이 적었던 기업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아닌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가치주 중심의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 들어 활발히 부각된 대량매매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대주주 및 주요주주의 지분이 많거나 거래량이 적었던 기업들에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계속 쇄도했고 그 결과 유동성이 확충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결국 현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턴하고 있는 '유동성 장세'를 바탕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확대되는 '기관화 장세'로 발전된 것이 주 원인이다. 기업이익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에서 수익추정을 하고 있는 유니버스 내 45개 코스닥종목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05년 10.7배에서 2006년 16.8배로 상향되고 기업의 부채비율도 9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 시장의 우려섞인 부문은 다른 아닌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들이 너무 이상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석투자로 돌아가는 초심이 필요할 것이다.


연말까지 코스닥 장세 랠리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 추세로 상승한다면 코스닥지수는 800선까지 오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