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경영대상] 삼성테스코‥ 高품질 제품 싸게파는 '가치경영'

삼성테스코(이승한 사장?사진)는 1999년 5월 영국 테스코와 삼성물산 유통 부문이 합작해 설립한 기업.기존 할인점과는 차별화하는 '가치점(Value Store)' 개념을 도입한 홈플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가치점이란 상품만 싸게 파는 할인점이 아닌 고객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가장 싸게 구매하면서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점포다. 삼성테스코는 가치경영의 중심에 차별화 서비스를 두고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들을 장바구니 가격으로 책정해 경쟁점 대비 3~5%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민원업무 은행 세탁 사진 약국 미용실 클리닉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치점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 인하 투자 제도'도 고객만족을 위한 대표적인 가치경영의 예.일반 세일이나 일시적인 가격할인 제도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이다. 한 번 내린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테스코는 가치경영에 힘입어 평당 매출액 등 유통업체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 개념은 할인점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삼성테스코의 고객만족 경영은 종업원 만족을 통한 경영과도 직결돼 있다. 한국(동양)의 신바람 문화와 영국(서양)의 합리문화를 결합한 '신바레이션(Shinbaration)' 기업문화를 구축해 팀워크 문화와 프로문화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삼성테스코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경영의 한 축.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와 업계 최초의 열린 갤러리를 운영,지역사회의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전국 32개 점포에서는 'e파란 어린이 환경실천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움직이는 가게','독거노인 무료급식','소년소녀가정 돕기' 등으로 나눔경영을 벌이고 있다. 삼성테스코의 이런 경영철학과 활동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통기업'(도이체방크 ),'의류를 포함한 비식품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모건 스탠리)이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