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빈익빈 부익부' ..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양극화

올 들어 14조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주식형펀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만,몇몇 회사에만 자금이 집중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46개 자산운용사(종금사 1개 포함)의 지난 1일 현재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22조4459억원으로 작년 말(8조5378억원)보다 13조9081억원 급증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올 증가액 2조6527억원) 미래에셋투신운용(1조8130억원) 신한BNP파리바운용(1조487억원) 신영운용(9766억원) 삼성운용(7772억원) 등 증가액 상위 5개 회사에만 절반이 넘는 52.2%(7조26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KB운용(올 증가액 7578억원) 마이다스운용(7340억원) PCA운용(6618억원) 한국운용(5283억원) SEI에셋운용(4897억원) 등 상위 10개사까지 집계할 경우 10조4398억원으로 전체 순증액의 무려 75.0%에 달한다. 이처럼 소수 회사에 대부분의 자금이 몰리다보니 프랭클린템플턴 등 15개 회사는 올 주식형 순증액이 1000억원에도 못 미치고,맵스자산운용 등 6개 회사는 오히려 주식형 수탁액이 감소했다. 한 대형운용사 관계자는 "은행 등 확실한 판매사를 확보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과반수 이상의 운용사는 최근 주식형펀드 인기에서 소외돼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