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 "내년엔 임금 올려주자"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일본게이단렌은 내년 노사 협상에서 1993년 이후 지속해온 임금 억제 방침을 폐지하고 임금 인상을 유도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게이단렌 집행부가 내년 임금 협상에서 실적 호전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 등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는 '노사교섭 지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게이단렌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노동 정책위원회 보고서'를 13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경제 발전을 위해 노사 간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근로 의욕을 높이는 방향으로 임금을 조정하라"고 제안했다. 또 기업들에 대해 "경제 회복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공세적 경영'을 펼쳐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