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 박병덕 대표, 아토피 치료 소재로 해외진출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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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15년간 오로지 피부개선제 개발에만 몰두해 온 공학도가 기업인으로 변신한 후 아토피성 피부염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소재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피부과학 전문업체인 네오팜의 박병덕 대표(39)가 그 주인공이다.
대학 3학년 때부터 피부개선제 연구에 관심을 가졌던 박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에서 피부개선소재 연구로 공학박사를 받은 후 애경산업중앙연구소에 들어가 6년간 피부개선제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지난 2000년 연구소를 나와 대덕 생명과학연구소 BVC 307호에서 창업한 그는 다시 2년간을 더 연구한 끝에 피부각질층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 다중층상유화물(MLE)이란 소재를 개발해냈다.
MLE는 피부의 장벽기능과 보습기능을 복원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건선 아토피성피부염 습진 여드름 등의 치료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미국 엘리어스연구소가 처음 이론을 정립했지만 제품화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박 대표가 세계 최초로 제품화하는 데 성공한 것. 이 기술로 박 대표는 미국 특허 1건과 국내 특허 3건을 획득했다. 또 이 제품에 대해 영국 파샤커넥션과 지역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러시아의 벨레스와도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박 대표는 "네오팜이 개발한 소재는 웨이퍼 및 반도체 세정에도 큰 효과를 가졌다"며 "최근 반도체 제조용 고성능 세정제를 개발해 반도체 생산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진덕 이사는 "한 우물을 계속 파다보면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해낼 수 있다"며 오존층을 전혀 파괴하지 않는 첨단 세정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042)864-0038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