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같은 콘도 … 제2전성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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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었던 콘도가 실내외 스파와 골프연습장 스키장 등을 갖춘 가족 단위의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웰빙 붐 수요를 겨냥,실내 공간을 50평형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월풀욕조를 설치하는 등 호텔 같은 콘도를 짓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박하준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과장은 "콘도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펜션 등 대체 숙박시설에 밀려 고전해오다 최근 고급 콘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콘도가 가족 놀이터와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대형 리조트로 변신하면서 제2의 전성시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시설'에서 '가족 놀이터'로
최근 선보이고 있는 콘도들의 주된 테마는 '온가족이 즐기는 놀이터'다.
안면도 오션캐슬을 개발한 ㈜M캐슬은 지난 7월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지구에 '덕산 스파캐슬'(407실)을 1차로 준공한 데 이어 2차분 콘도를 짓고 있다.
이용객들이 실내 및 노천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온천 테마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형 전원콘도로 유명한 충북 제천 ES리조트도 단지 내에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 10월 설악콘도에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가 △호수산책 △퀴즈왕전 △웰컴파티 등 10여개의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업계에서 처음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평창콘도에도 이 같은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 중이다.
◆고급화·대형화 바람
한화리조트는 최근 830억원에 인수한 강원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내 콘도 440실 가운데 100실을 54~59평형의 대형으로 새단장해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욕실에 월풀욕조를 갖추는 등 내부 마감재도 호텔급으로 꾸몄다.
고급 이용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객실당 분양계좌를 일반 콘도의 절반 정도인 5계좌로 줄였다.
대명리조트(옛 대명콘도)는 40~88평형 등의 '노블리안클럽' 회원권 판매로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40평형 분양가는 8000만원(객실당 5계좌 기준) 선에 달한다.
이 회사는 또 홍천 비발디콘도 객실을 3000실 규모로 증축하는 한편 골프장 워터파크 등 대규모 부대시설을 갖췄다.
단양대명과 경주대명 콘도에도 대형 워터파크를 설치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