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사양 원하는대로" .. 할인점 맞춤 기획가전 불티나게 팔려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과 가격대의 제품을 주문생산해 판매하는 할인점 기획가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상가보다 가격을 10~30% 정도 낮춰 인터넷 쇼핑몰이나 전자상가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3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는 74만8000원짜리 데스크톱 컴퓨터와 128만원짜리 32인치 LCD-TV가 돌풍의 주역이다. 데스크톱 컴퓨터는 판매 첫날 160대가 팔리는 등 1차로 준비한 1500대가 모두 팔려나가 최근 1000대를 추가 주문했다. 32인치 LCD-TV도 지난달 180여대가 판매돼 역시 재주문해 놓은 상태다. 이들 제품은 주연테크(컴퓨터)와 수출전문업체인 ㈜GPNC(LCD-TV) 등 제조사로부터 직매입해 가격을 20%가량 낮췄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한 달 동안 삼보 노트북 1500대와 42인치 PDP·LCD-TV 3500대 등 가전제품을 팔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노트북은 79만9000원,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42인치 PDP·LCD는 198만~309만원으로 정상가보다 10~30% 낮은 가격에 공급됐다. 특히 42인치 삼성 PDP(280만~290만원)는 한 달 동안 20억원어치(700여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S마트의 올해 가전제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정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춘천점의 할인행사 기간 중 김치냉장고(180ℓ,49만원),디오스냉장고(450ℓ,69만원) 등의 매출이 전달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가전제품에 대한 매출이 늘어나면서 오는 14일까지 PDP와 홈시어터 등을 30%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