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고맙다!' 인터넷 슈퍼 콧노래


예년보다 훨씬 일찍 찾아온 겨울 강추위에 안방에서 컴퓨터로 장을 보는 주부들이 늘면서 인터넷슈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 난방용품,스키장비,겨울내의 등 겨울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관련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터넷 장보기 급증


GS리테일은 지난 4,5일 이틀동안 인터넷슈퍼 매출과 고객수를 조사한 결과 매출은 지난주보다 53.8%,고객수는 76.6%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700~800건에 불과했던 주문건수도 지난 4일부터 1400건을 웃돌고 있다.
두부 콩나물 애호박 버섯 등 찬거리에 쓰이는 야채류 매출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생수 라면 통조림 종류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서울지역 6개점에서 운영하는 현대백화점 인터넷슈퍼의 지난 4,5일 매출도 30% 정도 늘었다.
평상시 하루 500건 들어오던 주문건수도 안방에서 장을 보려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650~700건으로 급증했다.


◆홈쇼핑도 연일 매진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도 겨울특수를 누리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6일 오전 8시 '월드퍼 주얼리 밍크재킷'을 편성했는데 방송 30분 만에 준비수량 650벌이 매진됐다.


GS·CJ홈쇼핑 등에서는 최근 내복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4일 '톰과제리 아동내의 13종'(5만9900원)을 편성,1시간 동안 총 3000세트를 판매했다.


평년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밖에 GS CJ 현대 우리홈쇼핑 등에서는 패딩 점퍼 등 겨울의류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2~3배가량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S홈쇼핑 강성준 과장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TV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용품도 불티


지난해에 비해 스키장 개장이 한 달 가까이 앞당겨진 데다 자연설이 충분히 내려줘 슬로프 상태가 좋아 스키를 구입·대여하는 고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면서 관련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키판매점을 운영하는 이재근 스포츠라인 대표는 "작년에는 12월 말께 스키장이 개장해 이맘 때는 개점휴업 상태였지만,올해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이미 성수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대명리조트 인근 스키대여점 'weski' 관계자도 "지난 주말 동남아 관광객 2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스키가 부족해 혼났다"고 전했다.


◆후끈 달아오른 난방제품 시장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에 따르면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내려선 지난 5일 난방 제품이 1주일 전에 비해 3배 이상 많이 팔려나갔다.


제품별로는 전기히터가 4배,온풍기와 열풍기가 3배,전기요와 장판이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하이마트 계절가전 담당 최신기 바이어는 "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주 금요일부터 겨울 제품 매출이 늘고 있으며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닥친 5일은 올해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복합 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의 월동 가전제품 판매율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생활경제부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