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상] 과기부총리상 :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대표 고범규)는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대에 주목받는 벤처기업이다. 휴대폰으로 TV를 볼수 있는 DMB폰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티그런트가 생산하는 부품은 방송 신호를 수신해 원하는 채널의 방송만 골라내는 무선 수신칩(튜너칩)이다. 이는 튜너가 수신한 방송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주는 '복조장치' 등과 함께 DMB의 핵심 부품이다. 현재 지상파DMB 수신칩을 생산하는 기업은 영국의 프론티어실리콘과 국내 2개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티그런트의 제품은 잡신호를 제거하는 별도의 회로를 내장해 경쟁사 제품에 비해 크기가 5분의 1 수준인데다 전력 소모도 훨씬 낮다. DMB서비스의 성공은 단말기를 휴대하기 쉽도록 작게 만드는 데 달려 있는 만큼 인티그런트의 부품은 크기 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티그런트의 지상파DMB 수신칩은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DMB폰에 탑재되고 있다. 인티그런트는 또 지난해 위성파DMB 시장이 출범한 이후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위성파DMB용 휴대폰에 탑재되는 수신 칩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인티그런트 고범규 대표는 "휴대폰처럼 크기가 작은 수신기에선 칩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DMB폰 시장을 석권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라며 "향후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티그런트는 2000년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 연구원들이 나와 설립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 부담으로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작년 10월부터 본격화된 위성DMB용 수신칩 매출 등으로 올해는 매출 150억원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