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스릴 모험 판타지‥ 롯데월드 '파라오의 분노'


롯데월드가 지난 4년여간 준비해온 대형 놀이시설 '파라오의 분노'가 15일 선보인다.


500억원을 들여 만든 이 놀이시설은 스릴과 모험여행을 접목한 '멀티 모션 다크 라이드'.입체영화관에서 처럼 상황에 따라 좌석이 반응하는 모션 시뮬레이터 기능의 다크 라이드에, 사실적인 배경 캐릭터와 특수효과를 더해 체험의 정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꾸몄다.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 나선 원정대가 겪는 모험이 기본 줄거리.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한 뒤 저주를 받아 사망했다는 하워드 카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원정대가 탐험용 지프를 타고 이집트 파라오의 숨겨진 보물과 성스러운 지팡이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탐험 차량인 지프가 예사롭지 않다.


무게만 5.2t에 달하며 탐험길에 펼쳐지는 쇼세트의 상황에 따라 전진,급회전,하강,정지를 한다.
지프 내부에는 16채널 음향시스템이 설치돼 자동차 효과음부터 쇼세트의 효과음까지 사실감 넘치는 음향효과를 전달한다.


유압 시뮬레이터가 장착된 특수의자는 위기 상황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몸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해 탐험의 사실감을 높여준다.


5m 높이의 금단의 문이 열리면서 탐험이 시작된다.
문을 넘어 물안개의 벽을 통과하자마자 파라오의 무덤을 지키는 신들이 공격한다.


벽에 난 구멍을 통해 기습하는 이무기,죽음의 화신이 내뿜는 연기기둥,미라를 지키는 거미떼와 파라오의 병사들이 쏴대는 독화살 공격 등이 온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불타는 동굴이 하이라이트.불타는 동굴은 파라오의 보물 신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방으로 4m 길이의 코브라가 지프를 향해 2m나 되는 불길을 내뿜는다.
주변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용암 불길이 치솟는다.


낡은 나무다리를 간신히 통과하던 지프는 위에서 덮친 불덩이에 휩싸여 10m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지프가 떨어진 곳은 그토록 찾아 헤메던 파라오의 보물창고.그러나 파라오의 보물창고에서 성스러운 지팡이를 손에 넣을 때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성스러운 지팡이를 잡는 순간 7m 크기의 파라오 흉상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서운 레이저 빔과 대형 코브라가 뿜어내는 독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어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신전의 천장과 벽,그리고 바닥이 200여개의 조각으로 갈라지며 붕괴,위기일발의 순간을 맞게 된다.


탐험 지프에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도 심심하지 않다.


1km가량의 대기 라인을 이집트 박물관 형태로 꾸며놓은 것.이집트 각지의 유적이나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공예품,조각상 등을 볼 수 있다.


지하묘지를 지키는 아누비스 신상,거대한 스핑크스,파라오의 황금 조각상,미라의 관 등이 눈길을 끈다.


이용 요금은 어른 4000원,중고생 3500원,어린이 3000원.자유이용권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2)411-2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