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개인 비중 61.7% ‥ 금융회사 21.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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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설정액에서 개인이 투자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 들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주식형 펀드 투자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주식형 펀드 소유 분포 추이를 조사(8월 말 기준)한 결과 개인투자자 비중이 61.7%로 지난해 말 46.7%에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에서 개인 투자금이 차지한 비중은 지난 2000년 17.5%까지 하락했으나 2001년 28.5%,2002년 48.7%,2003년 51.2%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46.7%로 소폭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 같은 주식형 펀드 내 개인 투자금의 비중 증가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증가한 주식형 펀드 수탁액 6조5000억원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금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적립식 펀드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 비중 급증세는 새로운 투자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적립식 주식 펀드 계좌에서 월 불입액 100만원 이하 계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5.5%에 달할 정도로 소액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월 불입액 30만원 이하가 71.8%,30만원 이상에서 100만원 이하가 23.7%였다.
한편 주식형 펀드 내 금융회사 투자 비중은 지난 8월 말 현재 21.7%로 전년 말의 25.2%에 비해 3%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특히 일반 법인 점유율도 16.6%로 조사돼 전년 말(28.1%)에 비해 12%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저금리와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개인 금융자산에서 펀드 등 위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주식형 펀드 투자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