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13)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은?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는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태세'를 갖춰주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경력진단,진로상담에서부터 재취업 및 창업교육,은퇴교육을 망라한 종합 컨설팅이다. 새로운 회사에 다시 들어가기 위한 이력서 작성,면접 전략,의사소통 기법,구인 기업 정보,각종 자격증 취득 정보,창업 아이템 및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은 크게 '심리적 안정'과 '전직(창업) 교육'의 두개 축으로 진행된다. 심리적 안정은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필수 단계다.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찬바람 부는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퇴직 대상자들은 일종의 정신적 공황에 빠지기 쉽기 때문.아웃플레이스 전문업체인 리핵트해리슨의 손정민 부장은 "퇴직으로 인한 쇼크나 불안정을 빨리 극복할수록 이·전직에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무소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는 박탈감,자격지심 등이 복합돼 일부 퇴직자들은 '패닉'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상심'으로 인한 방황으로 허송세월을 하다가는 그만큼 2막에 진입하기 위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컨설팅을 받는 게 좋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심리 안정 프로그램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 컨설턴트들이 이직자의 '자기진단'을 거쳐 개인의 역량 적성 성격 행동 유형 등을 종합 진단한다. 재취업에 맞는지,창업이 적성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이다. 재취업자들에 대해서는 경력진단이 출발점이다. 어떤 일을 해왔는지,경쟁력은 무엇인지,호환할 수 있는 업종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구인기업을 탐색하고 목표로 하는 기업을 설정한 후 이력서 및 인터뷰 전략을 기획하고,그에 따른 리허설까지 이뤄진다. 개인 '마케팅' 능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창업희망자들에 대해서는 창업 기본에서 실무까지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창업 경로,업종 선택 및 선정 전략,상권 및 시장 분석,사업계획서 작성,재무전략,마케팅 전략,조직 및 운영관리,상품수급계약 및 사업자등록 변경 등 창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다. 연령에 따라서도 프로그램 중점이 달라진다. 30~40대가 경력개발에 집중된다면 45세 이상에겐 창업과 재취업 교육,재산관리기법,인맥만들기,인생목표수립 등 퇴직 후 준비에 초점이 맞춰진다. 서비스를 받는 기간에는 사무실이 지원된다. 비서,명함,컴퓨터,전화,복사,팩시밀리를 망라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취업 관련 정보도 제공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