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고른 알짜 배당주, 알토란 꿈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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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기산일인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사면 내년 3월에는 배당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배당 종목을 잘만 고르면 보름 남짓 투자해 3∼6%대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시점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주가흐름이 견조한 종목들의 경우 배당주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배당주에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정기에 투자대안으로 부각
지난 8일 포스코(POSCO)의 종가는 20만원.올해 초 18만7000원에 비해 6.9% 올랐을 뿐이다.
철강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좀처럼 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주가가 크게 하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주요 증권사들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를 권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의 배당 예상액은 지난해 수준인 8000원보다 같거나 조금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도 지난해 1000원보다 50% 늘어난 1500원을 했다.
연말 배당을 6500원만 하더라도 주가대비 3.25%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은 "포스코처럼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으면서 덜 오른 배당주는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기"라며 "종목을 잘만 고르면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올 들어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른 데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등으로 배당투자 메리트가 크게 줄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기업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배당여력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의 주주중시 경영도 확산되는 추세여서 조정기에 투자대안으로 삼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배당주들은 배당기산일이 지난 다음날인 28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주가의 흐름이 긍정적이어서 견조한 실적을 내는 배당주에 투자한다면 하락한 주가도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배당 종목은 어떤 게 있나
대우증권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187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12월7일 종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은 37개로 집계됐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의 LG석유화학 한국프랜지공업 성신양회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수익률이 6%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진해운 KT 포항강판 부산도시가스 SK텔레콤 세아제강 대한도시가스 에쓰오일 대덕전자 등도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탓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그리 많지 않았다.
홈캐스트가 유일하게 4%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자원메디칼 GS홈쇼핑 파라다이스 백산오피씨 파워로직스 등도 3% 이상의 고배당 종목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증권사들이 분석하지 않은 중소형주들 중에서 고배당을 하는 종목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한 종목들은 꾸준하게 이익을 내는 중소형주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동부건설 휴스틸 한신공영 한일건설 부산산업 등은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원풍물산 흥구석유 링네트 신천개발 샤인시스템 등이 10% 이상의 고배당주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은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배당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3년간 고배당 성향을 유지한 기업들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배당주는 배당기산일인 27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27일 이후에는 배당메리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주가하락률이 배당수익률을 초과한다면 배당주 투자로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배당기산일이 지나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거나 떨어지더라도 단기간에 복원가능한 배당주에 투자해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방경직성 있는 대형 우량주 또는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실적호전주 중에서 골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가변동성이 심한 종목은 금물이다.
전통적으로 배당을 많이 주는 업종이 있다.
예컨대 통신서비스 화학 전력가스 등은 배당주가 많은 종목이다.
지난해보다 이익규모가 늘어난 조선주와 건설주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개별기업들의 경우 실적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이익규모가 줄어든 업체들은 배당이익률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기업들이 공시를 통해 배당 규모를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상장업체들의 이익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며 "4% 이상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들은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배당기산일인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사면 내년 3월에는 배당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배당 종목을 잘만 고르면 보름 남짓 투자해 3∼6%대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시점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주가흐름이 견조한 종목들의 경우 배당주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배당주에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정기에 투자대안으로 부각
지난 8일 포스코(POSCO)의 종가는 20만원.올해 초 18만7000원에 비해 6.9% 올랐을 뿐이다.
철강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좀처럼 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주가가 크게 하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주요 증권사들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를 권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의 배당 예상액은 지난해 수준인 8000원보다 같거나 조금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도 지난해 1000원보다 50% 늘어난 1500원을 했다.
연말 배당을 6500원만 하더라도 주가대비 3.25%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은 "포스코처럼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으면서 덜 오른 배당주는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기"라며 "종목을 잘만 고르면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올 들어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른 데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등으로 배당투자 메리트가 크게 줄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기업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배당여력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의 주주중시 경영도 확산되는 추세여서 조정기에 투자대안으로 삼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배당주들은 배당기산일이 지난 다음날인 28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주가의 흐름이 긍정적이어서 견조한 실적을 내는 배당주에 투자한다면 하락한 주가도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배당 종목은 어떤 게 있나
대우증권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187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12월7일 종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은 37개로 집계됐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의 LG석유화학 한국프랜지공업 성신양회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수익률이 6%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진해운 KT 포항강판 부산도시가스 SK텔레콤 세아제강 대한도시가스 에쓰오일 대덕전자 등도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탓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그리 많지 않았다.
홈캐스트가 유일하게 4%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자원메디칼 GS홈쇼핑 파라다이스 백산오피씨 파워로직스 등도 3% 이상의 고배당 종목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증권사들이 분석하지 않은 중소형주들 중에서 고배당을 하는 종목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한 종목들은 꾸준하게 이익을 내는 중소형주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동부건설 휴스틸 한신공영 한일건설 부산산업 등은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원풍물산 흥구석유 링네트 신천개발 샤인시스템 등이 10% 이상의 고배당주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은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배당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3년간 고배당 성향을 유지한 기업들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배당주는 배당기산일인 27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27일 이후에는 배당메리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주가하락률이 배당수익률을 초과한다면 배당주 투자로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배당기산일이 지나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거나 떨어지더라도 단기간에 복원가능한 배당주에 투자해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방경직성 있는 대형 우량주 또는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실적호전주 중에서 골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가변동성이 심한 종목은 금물이다.
전통적으로 배당을 많이 주는 업종이 있다.
예컨대 통신서비스 화학 전력가스 등은 배당주가 많은 종목이다.
지난해보다 이익규모가 늘어난 조선주와 건설주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개별기업들의 경우 실적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이익규모가 줄어든 업체들은 배당이익률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기업들이 공시를 통해 배당 규모를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상장업체들의 이익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며 "4% 이상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들은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