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콜금리 추가 인상 전망..영향 엇갈려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9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수석분석가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금통위측에서 3.75%로 0.25%p 콜금리를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콜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경제에 대한 신뢰감 상승으로 해석한 가운데 내년 경기상황대비 콜금리 3.5%는 상당히 경기순응적 수준으로 진단. 특히 인플레 압력 우려가 크지 않음에도 경기 순응기조를 제거하려는 시도로 보여 미국 연방기금금리의 '중립화'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완만하나나 추가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50~100bp의 인상폭을 점쳤다. 김 연구원은 "추가 인상폭의 열쇠는 원화 강세의 수위에 달려 있다"고 추정하고"원화 가치가 강력해질수록 추가 인상폭은 0.5%P쪽으로 수렴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콜금리 인상이 경기흐름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컨센서스보다 높게 잡아 놓고 있는 내년 GDP 성장률 예상치 5.3%를 지속했다. JP모건증권도 "한은의 긴축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다만 당분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3월말까지 추가 인상폭을 0.25%P로 점쳤다. 한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전일 콜금리 추가 인상은 분명히 예상과 어긋난 것"이라고 진단하고"미국 연방은행 스타일의 정상화 작업으로 비추어진다"고 밝혔다. 만약 '정상화' 과정이라면 '중립' 수준을 놓고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GDP 성장률 목표치와 인플레를 감안하면 '중립' 수준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비교했다. CL은 "통화당국의 발걸음이 '정상화'를 시사하듯이 진행된다면 기존의 소비지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