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마음의 병 욕심.집착을 버려야

기력 저하,집중력 장애,의욕 상실로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거나,얕은 잠으로 쉽게 깨어나거나,꿈만 계속 꾸다가 날이 새버린다고 호소한다. 그러니 낮에 하염없이 졸음이 찾아들고 무기력해진다. 가벼운 불면증은 간단한 체조나 음주 음악감상 독서 등으로 조절되지만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과도한 정신적 긴장에다가 육체적 피로까지 겹쳐 불면을 유도하거나 악화시키면서 두통 소화장애 신경통 고혈압 등 2차적인 육체장애를 수반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불면증은 체내의 기혈(氣血) 정신 장부의 기능실조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체질에 따라 양상이 다르다. 소음인은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 기혈이 상하고 비위가 편안치 못해 소화불량이 동반된다. 소양인은 선천적으로 신수(腎水)가 부족한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화(心火)가 올라와 신수(腎水)를 더욱 마르게 한다. 기혈의 승강출입에 장애가 발생하므로 불면이 온다. 태음인은 평상시 잘 참아내다가 갑작스럽게 화를 내거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간조열(肝燥熱)이 치솟음으로 인해,태양인은 조금도 여유가 없는 절박한 마음으로 인해 불면이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환자들은 진정제의 복용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긴장과 불안감을 감소시키려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의 양을 늘려야 효과가 나는 내성과 약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는 의존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정신활동 능력이 둔화되고 불면공포증과 노이로제마저 생기게 된다. 따라서 불면엔 획기적인 치료를 찾기보다는 마음 속에 일어난 욕심과 집착을 떨쳐버리는 '탕척욕화(蕩滌慾火)'가 필요하다.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이뤄야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다. 안보국 원장 www.kook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