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젊음에 집착하면 더 빨리 늙는다..'나이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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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2년차인 김 과장의 '나이 타령'이 부쩍 늘었다.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쉬 피로를 느낄 때,전에 없던 주름살과 흰머리카락을 발견할 때,체력이 부쩍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더구나 마흔을 한 해 앞둔 올해에는 인생의 위기감 내지 허무감마저 느낄 정도로 나이듦을 실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두 번은 경험하는 '아홉수'의 불안감과 두려움이다.
정신과 전문의 김정일 박사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나이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예문)을 내놓았다.
김 박사는 이 책에서 "나이에 대해 담대해지자"고 제안한다.
진정한 나이는 숫자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다.
늙음은 세월의 나이,몸의 나이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더 빨리 찾아온다는 것.실제로 김 과장처럼 늙었다고 한탄하는 사람은 자기 안에 내재된 에너지가 움직이지 않아 결국 몸과 마음을 더 늙어버리게 만든다고 김 박사는 설명한다.
따라서 나이듦을 위기로 여길 게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치는 용기가 필요하다.
주름살은 내 인생의 흔적이며 나이를 먹는 것은 후퇴나 퇴보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사람들에게 "아홉이라는 숫자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김 박사는 강조하고 있다.
256쪽,9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