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로 부동산값 불안 .. 현대경제硏, 7大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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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방선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재계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 국내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내년에는 '정치와 부동산 경기의 딜레마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31부동산 대책의 국회 통과를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내년 5월로 예정된 제4회 동시 지방선거가 부동산 시장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인 선거가 있기 직전에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린벨트 해제,재건축 규제완화,도시재개발 사업 등 각종 규제완화 조치가 선거철에 집중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후보자들도 인기 영합적 공약을 남발하기 때문이다.
양극화와 해외소비 증대로 상위계층의 소비증가가 중·하위계층의 소비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소비 환류(還流) 단절' 현상도 지속되고,수출에서는 '한류'와 같은 서비스가 상품과 연계되는 '복합무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M&A가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더욱 각광받고,디지털 제품과 아날로그적 정서가 결합된 '디지로그(DigLog)'경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밖에 내년부터는 남북경협 인프라 개선과 개성공단 사업 본격화 등으로 통일 경제 기반이 더욱 확대되고,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컨버전스(융·복합화) 현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