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정상 I T.BT 협력강화 논의

노무현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소기업·벤처기업 부문 및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산업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후 "중소기업 협력 약정이 체결돼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 첨단기술 중심으로 양국 간 중소기업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중소기업 협력 약정'은 △유망 중소기업의 신기술 창업 지원 △양국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과 합작투자 알선 △적격 파트너 발굴을 위한 세미나와 상담회 지원 △교육 연수산업으로 애로기술 해결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별도로 '중소벤처기업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유망한 기술 보유기업에 특화된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된다.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한국의 석유공사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가 제3국에서 석유 공동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와 페트로나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지역의 유전 탐사와 육·해상 광구 공동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으며,신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를 둘러봤다. 쿠알라룸푸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