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파업' 이르면 12일 긴급조정권 발동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이틀째인 9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노사 간 자율 교섭이 완전 결렬된 것으로 판단되면 곧바로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이날 재개된 노사 교섭이 결렬됐고,추후 교섭을 통한 사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10일부터 긴급조정권 발동 절차를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노동부 한 관계자는 "12일쯤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업 사흘째인 10일부터는 대한항공의 여객ㆍ화물기 전체 결항률이 69%에 달해 '항공 마비'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물기의 경우 10일에는 29편 가운데 22편(76%)이 결항돼 화물기 운항이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김인완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