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비리 수사 막내려...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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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오포아파트 비리의혹 수사가 9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 대검 중수부는 9일 "오포비리와 관련해 한현규 경기개발연구원장과 이구화 감사관,김준영 교수 등 6명이 구속되고 박혁규 전 국회의원과 정우건설 이남식 사장,김병호 포스코건설 상무 등 6명이 불구속 기소됐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시행사인 정우건설이 아파트를 지으려던 택지 31만㎡ 규모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근거로 지난해 5월 '허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후 지구단위계획이 '허가'로 바뀌는 과정에서 포스코건설과 정우건설측이 브로커를 총동원,청와대와 감사원 인맥을 통해 건교부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나 건교부 공무원들은 직무관련성이나 실제 뇌물수수 흔적이 없어 무혐의 처리돼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