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말레이시아 한국투자기업단지 방문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쿠알라룸푸르 인근 세렘반의 한국투자기업단지를 둘러봤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코닝 등 삼성계열사가 함께 진출해 만든 브라운관 전자총 공장 등을 방문한 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경제에 기여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세렘반 한국투자기업단지는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투자기업 중 최대규모다. 지난해 매출액 18억달러로 말레이시아 전체 GDP의 1.5%를 차지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제협력의 성공모델이 돼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힌 동판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신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가진 압둘라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세일즈 외교로 서로 한 수씩 주고 받았다. 압둘라 총리는 "한국이 주5일 근무한다는데 여기는 골프치기에도 좋다. 대통령께서 먼저 놀러 한번 오면 판촉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방위산업품,철도차량 건설 등 말레이시아에 필요한 품목이 많다"고 맞제안했다. 쿠알라룸푸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