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천국으로 떠나볼까] 대작게임 '빅4' 개봉박두

올 한햇동안 화제가 된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겨울방학을 전후해 공개서비스나 부분유료서비스 등 상용화 서비스에 일제히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비공개시범서비스 등의 제한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던 게이머들도 대작 온라인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IMC게임즈의 '그라나도에스파다'를 비롯 웹젠의 '썬'과 넥슨의 '제라',엔씨소프트의 '시티오브히어로' 등 이른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빅4'가 겨울방학을 전후로 해 일제히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그라나도에스파다'는 '라그나로크'를 개발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개발해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었다. 그라나도에스파다는 중세 유럽풍의 그래픽과 기존 유사 장르의 게임에서 볼 수 없던,마치 당시 귀족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의 우아한 동작으로 인해 비공개서비스 때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웹젠이 '뮤'를 잇는 차기작으로 지목했던 '썬' 역시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올 겨울에 공개서비스할 예정이다. '썬'은 콘솔게임을 뛰어넘는,영화같은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화려하고 끊김없는 그래픽뿐 아니라 주제가와 음향효과도 그에 필적하게 만들었다. '썬'은 '반지의 제왕' 영화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하워드 쇼어(Howard Shore)가 음악을 작곡했으며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게이머가 원하는 게임을 세팅해 플레이할 수 있는 '맵 생성 시스템'은 기존 MMORPG 방식과 차별화된다. 난이도,함께하고 싶은 게이머 수,몬스터 난이도 조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게이머가 직접 구성할 수 있다. 넥슨이 심혈을 기울인 대작 MMORPG '제라'도 비공개시범서비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공개서비스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넥슨 관계자는 "올 겨울에 비공개시범서비스를 한 번 더 하고 공개서비스에 돌입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시티오브히어로'도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공개서비스할 예정이다. 시티오브히어로는 미래의 국제적인 도시인 파라곤을 배경으로 한 히어로와 악당,그리고 에이리언 세력 간 경쟁을 주제로 한 액션 MMORPG다. 시티오브히어로는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던 역동적인 그래픽,나와 똑같은 캐릭터를 찾을 확률이 거의 전무한 다양한 캐릭터 생성시스템,실제 도시와 같은 배경 등이 돋보인다. 이들 외에도 공개서비스 중인 대작들은 유료화시점을 모색하고 있다. 공개 시범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한때 PC방 게임 순위 5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써니YNK의 '로한'은 겨울방학 시즌을 전후해 본격적인 유료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CCR의 슈팅게임 '뉴포트리스'도 올해 안에 부분 유료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본격적인 부분 유료화 서비스에 앞서 코인 아이템 프리미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윈디소프트의 액션게임 '인피니티'도 유료화 시점을 타진하고 있다. NHN의 대작 온라인게임 '아크로드' 역시 올 겨울 상용화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제한된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만 서비스됐던 대작 게임들이 겨울에 대거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며 "대작들이 대중에게 평가받는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