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팀 뮤지컬 '렌트' 내달 13일 무대에


뮤지컬 '렌트' 오리지널투어팀이 내년 1월13~26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무대에 오른다.


뉴욕 브로드웨이팀이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중국,싱가포르,홍콩 등을 거쳐 내한 공연을 갖는 것.
1996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해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록과 탱고,발라드,가스펠 등으로 표현한 작품.


원작자 조너선 라슨이 공연직전 돌연사하는 비운을 겪었지만 그해 토니상 뮤지컬 작품상과 음악상,각본상,남우조연상 등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0년 7월 한국어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뮤지컬스타도 대거 배출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미미역은 뮤지컬배우 도미니크 레이와 홍콩배우 모원웨이가 더블캐스팅됐다.


모원웨이는 영화 '타락천사'와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으로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지난달 베이징에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그는 최근 방한해 "감정을 음악과 몸짓으로 담아내야 하는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연기와 노래실력으로 죽음 앞에서도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열정의 여인 미미를 실감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미미의 상대인 로저역을 맡은 제레미 커시니어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8년간 로저역을 해온 베테랑.


그는 "이번이 역대 최고의 투어팀"이라며 "초연 당시의 의도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연출가 데이비드 트루스키노프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참가하고 모원웨이가 여기에 합류했다"며 "렌트는 인종과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02)542-729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