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 부산시설관리공단‥노사 머리 맞대고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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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관리공단은 요즘 열린 대화로 새로운 노사협력 모델을 완성시켜가고 있다.
직원들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인사권한을 직원들에게대폭 이양시키면서 신뢰를 강화시키고 있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부산시가 출자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지난 92년 주차관리공단으로 시작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98년 현재의 조직으로 개편했다.
국내 최대 해상교량인 광안대로,대중문화의 메카인 부산시민회관,구덕만덕터널 등을 관리,운영중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토털 장례 시스템을 처음으로 갖추고 우리나라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영락공원과 태종대유원지,금강공원 등을 관리하는 등 시설관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공단이 전국 189개 공기업 가운데 모범 노사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노사가 늘 공단 운영과 문제점을 함께 개선하고 있기때문이다.
의견이 대립될 가능성이 많은 노사간 주요 현안이 발생하면 노사 3인씩으로 구성된 '노사공동 실무전담반'을 가동,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생산적인 협상을 통해 조기타결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근로조건 변경 협상때에는 노사 2명씩으로 구성된 '신노사문화 추진전담반'을 구성,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윈-윈 교섭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인력수급도 노사 대표가 현장을 체크하고 부서별 의견과 효율성을 공동으로 검토·진단해 결정하고 있다.
이같은 노사교섭문화는 올해 '무분규 무교섭' 노사평화선언을 통해 전국 공기업에 노사평화를 파급시키는 역할을 했다.
직원들의 신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위원회와 확대간부회의에 노조대표를 참석케해 근로자의 경영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점도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공정하고,효율성있는 성과주의 실현을 위해 직원들의 참여를 대폭 늘이는 평가시스템(BIES)을 개발,운영중이다.
노사의 의견을 수렴해 승진과 승급 등의 평가기준에 대해 근무성적(40%)과 다면평가와 내부평가를 각각 30%씩 반영하고 있다.
노사가 함께 총체적 품질서비스운동(TQS)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업무가 뛰어난 20%의 직원을 리더로 선발,교육을 실시한 뒤 현장직원에게 전파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업무가 처지는 하위 10% 직원은 보충교육을 통해 업무를 향상시킨다.
리더에겐 승진과 승급,하위직원에겐 재활교육이 주어진다.
일한 만큼 혜택이 돌아가는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특히 첨단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공기업으론 처음으로 통합정보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의 불합리한 제도는 물론 고객 서비스의 기준과 내용,절차와 방법,잘못된 서비스에 대한 시정과 보상방법 등을 연구해 개선책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사의 노력은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2002년 121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2003년 269억원,지난해 27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기관(행정자치부),한국서비스 대상 및 최고경영자상(한국표준협회)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 = 김태현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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