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빅뱅] (9) 미국, 증관위.협회가 직접 나서..선진국 교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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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일본 등 금융 선진국은 체계적인 투자자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 교육의 목적은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투자결정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도 정비에 앞장서고,민간기관은 교육자료를 만들어 실제 교육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증권관리위원회(SEC)와 전미증권업협회(NASD)가 투자자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NASD 내 투자자교육국은 웹사이트 운영,교육자료 개발,교육 프로그램 제작·보급 등의 기능을 주로 맡는다. 뮤추얼펀드 수익률 계산,회사채 가격정보 제공,투자자 포럼,투자자뉴스레터 발간 등도 주요 업무다.
NASD 자회사인 투자자교육재단은 각종 리서치 활동을 지원하고,대학 등 투자자 교육 프로그램의 재정을 후원한다. 군인 노인 여성 등 특정 그룹의 투자자 교육도 실시한다. SEC 산하 투자자교육국은 4명의 변호사가 직접 교육자료를 만든다.
영국에서는 금융감독원(FSA)이 여러 기관들의 금융교육 활동을 조정하고 투자자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FSA는 '금융지식'보다는 '금융능력' 향상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능력 교육 운영그룹과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학교교육 성인교육 부채교육 등 7대 역점사업 분야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비영리 기관인 영국 어린이경제교육단체(PFEG)에서는 학생들에게 금융능력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교사와 학교의 금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 뉴스레터 발간,웹사이트 제공,전화 및 상담지원 등의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은 4년 전부터 금융청 증권단체 등으로 나눠 실시했던 투자자 교육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증권업협회가 주도하는 금융홍보중앙위원회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총체적인 교육에 나서고 있다. 과거엔 '저축'이 교육의 핵심이었으나 지금은 '투자 및 신용관리'가 주된 내용이다.
증권투자간담회나 기업설명회(IR)를 갖고,주식 채권 등에 대한 간행물도 발간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