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이어 싼타페도 중국서 생산 .. SUV시장 공략 강화

현대자동차가 투싼에 이어 싼타페도 중국에서 생산키로 하는 등 중국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자동차 메이커인 화타이셴다이에 싼타페 옛 모델을 연간 1만5000대가량 반제품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화타이셴다이는 2002년부터 현대차 테라칸을 연간 5000~6000대가량 CKD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SUV 전문 생산업체다.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조만간 공장 증설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테라칸과 함께 싼타페도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싼타페 생산물량은 시장 반응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에서 엔진 등 핵심부품을 들여온 뒤 화타이셴다이가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생산된다"며 "CKD 생산인 만큼 현대차는 기술만 제공할 뿐 별도 투자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를 통해 아반떼 쏘나타와 함께 지난 6월부터 투싼을 완성차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투싼은 중국에서 매달 1200~1400대가량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중국 SUV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만큼 베이징현대에 뉴 싼타페를 투입할 경우 투싼과 간섭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일단 투싼과 싼타페 옛 모델의 판매 추이를 살펴본 뒤 뉴 싼타페 투입 여부와 투입 시기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