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로듀서스' 60억짜리 웃음 폭탄


브로드웨이 흥행코미디뮤지컬 '프로듀서스'가 내년 1월13일부터 2월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코미디 영화의 귀재'로 불리는 멜 브룩스가 자신이 만들었던 1968년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이 작품은 2001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토니상 11개 부문상을 받았다.
지금도 부로드웨이에서 연일 티켓이 매진되고 있는 흥행작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브로드웨이에는 '유린타운''헤어스프레이''신여성 윌리''위키드''에비뉴 큐' 등 코미디 뮤지컬 바람이 몰아치기도 했다.


'프로듀서스'는 몰락한 공연제작자 맥스와 프로듀서를 꿈꾸는 소심한 회계사 레오가 돈을 벌기 위해 '망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야심작이 최악의 평가 속에 하루 만에 막을 내리면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형편없는 작품을 만들지만 예상외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위트가 가득한 대사로 끊임없이 웃음을 전달한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수돼 온 무대세트도 화려하다.
'맥스'와 '레오'역에는 한국뮤지컬계 1세대인 송용태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김다현이 낙점됐다. 대배우를 꿈꾸는 '울라'역은 원숙한 기량의 최정원과 에너지가 넘치는 진수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게이 연출가 '로저'역은 중견배우 이희정,로저의 비서 카멘역은 신예 함승현이 각각 맡아 중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장대한 기골과 험악한 인상을 지닌 엉뚱한 나치스트 '프란츠'역은 최병광에게 돌아갔다.


설앤컴퍼니가 총 60억원을 들여 제작했다. 서울에 이어 대전(2월21일~3월5일)과 대구(3월10~31일) 등에서도 공연된다.
(02)501-788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