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수익성·성장성 양극화 심화-한은

지난 3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부진으로 기업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1,5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 7.6%에서 8.0%로, 매출액경상이익률은 8.2%에서 8.4%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수출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원화 환율 상승과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2분기보다 0.5%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철강시장 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1.7%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또 기업규모별로도 30대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0.1%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데 비해 30대 이외 기업은 4.9%로 1.1%포인트 급락해, 수출기업과 대기업에 비해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성장성 측면에서도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3분기 30대 제조업체 매출증가율은 5.2%로 2분기 1.3%에 비해 크게 상승했지만 30대 이외 기업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5% 증가에 그쳤습니다. 또 수출기업 매출증가율은 2분기 마이너스에서 3분기 2.1% 증가로 돌아섰지만 내수기업의 경우 2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