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CEO "매일 경쟁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른바 항공산업의 블루오션 개척자로 불린다.


15년 전 서비스의 거품을 뺀 저가 항공사의 모델을 제시,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잘 나가면 언제든지 강한 도전에 부딪치는 법.


그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저가 항공사의 도전으로 위상에 위협을 받게 됐다.


그렇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엔 개일 켈리 최고경영자(CEO·50)가 있었다.
켈리 사장은 나름대로의 경영원칙으로 무장,갈수록 위협적인 저가 항공사의 도전을 뿌리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 비결을 △경쟁 △변화 △서비스 △이익 △겸손 등 다섯 가지로 꼽았다.


켈리 사장이 첫 번째로 꼽은 항목은 경쟁.그는 "모든 개개인의 승객을 위하여 매일 경쟁하라"는 것을 제1모토로 소개했다.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로 일한다면 항공사 전체로도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켈리 사장은 두 번째 모토로 변화를 얘기했다.


"변화는 불가피하며 다른 경쟁사들이 더 좋은 변화를 꾀할 경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처음 생겼을 땐 경쟁사가 없었으나 지금은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상황에 처했다"며 "항상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 그에 걸맞게 변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켈리 사장은 세 번째 비결로 "낮은 가격만으론 고객들로부터 충성도를 끌어내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켈리 사장이 네 번째로 꼽은 비결은 이익중심의 경영.그는 "성장을 위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진은 자신들만을 위한 경영활동을 펼치는 것"이라며 "회사의 순익을 위해 경영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경영진의 겸손과 신선함도 필요한 조건으로 지적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