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下)] 문화.레저 : 교육-'오크메도우'

'유학을 가지 않고도 미국 정규교육 과정을 공부할 수는 없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얘기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정규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미국의 홈스쿨 업체인 '오크메도우'(OakMeadow)가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오크메도우 한국지사인 '오크메도우코리아'는 국제학교 승인 기관인 미국 CITA(국제교환학점협력기구)가 정규학교로 인증한 홈스쿨이다. 초·중·고교 12년 과정인 오크메도우코리아의 수업은 온라인 동영상으로 이뤄진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홈페이지(www.omkschool.com)에 접속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강의 언어는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다. 영어 강의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은 한국어 강의를 듣고 수업내용을 이해하면 된다. 수업 과목도 미국에서와 똑같이 수학 과학 사회 등 모든 과목을 망라한다. 오크메도우코리아 관계자는 "동영상 강좌를 듣고 정규 과정을 이수하면 미국 전역은 물론 영미권 나라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 고교과정까지 마친 후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를 치르면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으로 강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수업료도 저렴한 편이다. 36개 과정으로 이뤄진 1년 과정이 96만원이다. 수업료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가구당으로 내기 때문에 저녀가 여러 명일 경우 더욱 저렴하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가입하면 학기 시작 전까지는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최근 오크메도우코리아는 동영상 강의가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오프라인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동과 경기도 시흥과 분당,대전,청주,진주 지역에 본부를 세웠으며 거점 본부의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오크메도우코리아는 내년에 영어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영어마을은 충북 단양의 10만평 부지에 세워진다. 내년 9월 1차로 일부 시설이 문을 연다. 완공은 2007년 3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