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실적개선 종목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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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내년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기관은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등 내년부터 실적이 빠르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증권사의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원화강세와 유가안정,운임인상 등으로 현대증권이 최근 내년과 200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114억원과 2564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8.4%,9.5%씩 상향조정했다.
LG텔레콤에 대해선 한국증권이 "내년부터 지상파DMB 활성화로 신규 가입자 유치가 쉬워지고 유통망도 수수료 부담이 적은 소매·직영점 위주로 바뀌면서 영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순이익 예상치를 2211억원으로 종전 대비 5% 이상 높게 잡았다.
우영과 KTH는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될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KTH는 올 4분기 첫 분기흑자를 거둔 뒤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우증권은 우영에 대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한때 실적이 부진해졌지만 삼성전자의 170억원 무이자 지원을 계기로 최악의 상황에서 탈피했다"며 올 4분기에 사상 최대인 986억원의 분기매출과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투신 등 기관이 요즘 연말을 맞아 펀드 내 종목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되고 그 추세가 2007년까지 계속될 종목이 주요 매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