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김선종씨 검찰에 수사요청 .. 안규리교수, 황교수 주치의 그만둬

황우석 서울대 교수 팀은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22일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대 파견 연구원(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에 대해 검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 팀의 문형식 변호사는 이날 "김 연구원 등이 미즈메디 연구실에서 형성된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를 환자 맞춤형 체세포 줄기세포로 위장했다"며 "이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김 연구원과 이에 협조한 성명불상자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정식 수사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황 교수 관련 MBC PD수첩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에 배당할 예정이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정식 수사 요청이 들어오면 원칙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수사는 서울대 조사위의 재검증이 끝난 다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안규리 교수 "한계 느낀다" 성명훈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안규리 교수가 황 교수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중간에 주치의 자리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안 교수가 담당의사로서 더 이상 황 교수의 질병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를 느낀 데다 최근의 상황으로 심신이 힘들어 주치의를 그만두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 암센터에 15만달러 송금 양일석 서울대 수의과대 학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황 교수 팀이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에 공동연구비로 15만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양 학장은 "이 금액은 국제협력 항목으로 돼 있었으며 해외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 3월 수의과대 학장 취임 후 황 교수 팀의 해외 공동 연구비로 결재한 것은 이 한 건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조사위 오늘 중간발표 서울대 줄기세포연구 진위조사위원회는 23일 오전 중간발표를 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22일 "DNA 지문분석을 3개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라며 "하지만 중간발표 때 DNA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DNA 지문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조사위에 통보될 예정이다. 정인설·장원락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