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 우리홈쇼핑 지분 7.38%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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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섬이 아이즈비전이 가지고 있는 우리홈쇼핑 지분을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화섬은 22일 공시를 통해 330억원을 들여 우리홈쇼핑 주식 59만주(7.38%)를 취득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이유는 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한화섬이 태광산업의 계열사라는 점이다.
태광산업은 30여개의 SO(지역유선방송국)와 관련 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서울·경기지역 4대 MSO 중 하나다.
이 때문에 태광산업이 방송 부문 강화를 목적으로 대한화섬을 통해 우리홈쇼핑 지분 취득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즈비전은 우리홈쇼핑의 최대주주인 경방과 올해 초 경영권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아이즈비전은 이날 처분한 지분이 162만여주라고 밝혀 대한화섬이 사들인 59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어디서 사들였는지도 관심거리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태광산업이 다른 경로를 통해 사들였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경방의 우호지분을 합할 경우 53%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방이 협력하지 않는 한 M&A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