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분석 3곳에 의뢰 .. 서울대, 핵심인물 조사 마무리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 등 논문의 핵심 연구진과 MBC 'PD수첩' 한학수 PD 등 주요 외부 인사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팀이 해동해 배양 중인 냉동 줄기세포의 시료 채취가 끝나는 대로 금명간 3개 외부 전문기관에 DNA 지문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조사위는 이와 관련,"황 교수팀에 DNA 지문분석을 해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군 서부 분소 담당자와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한양대에도 관련 교수들과 면담을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당초 22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에서 열기로 했던 중간 조사결과 브리핑을 23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조사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노성일 이사장을 상대로 그간 줄기세포 존재와 관련해 제기한 주장의 사실 여부 등에 대해 2시간 이상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의 교신저자인 문 교수를 상대로 2004년 논문의 조작과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오후 7시께부터 10시까지 황 교수팀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PD수첩' 한학수 PD를 대상으로 취재 경위와 DNA 검증 문제,난자 수급 문제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날 노 이사장과 황 교수, 문 교수 등 3자 간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조사위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께 건물을 빠져나와 모처로 향했다. 이날 오후에는 수의대 건물로 DNA 분석작업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영동기'가 배달돼 조사위원들이 자체적으로 DNA 분석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가 20일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복제 개 '스너피'에 대한 검증 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네이처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기사에서 "황 교수에 대한 신뢰가 논란을 빚음에 따라 스너피가 진정으로 복제된 개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를 포함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