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예감 금융상품] 기고 / 복합예금 상품 … 이것만은 알아두자

주식형 상품의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직접투자를 꺼리는 투자자에게 '복합예금'이 인기다. 복합예금은 확정금리인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하나로 묶어 '연 5%대 확정금리+α'의 고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복합예금이라도 상품구조나 경제상황에 따라 기대 이하의 낮은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컨대 투자 비중이 5 대 5인 복합예금에 3000만원을 투자한다고 하자.연 5.5% 금리의 정기예금에 절반인 1500만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1500만원)은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넣게 된다. 이 상품의 기본수익률인 연 2.75%는 확정금리,추가 금리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수익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다. 은행이 처음 제안한 연 5.5% 이상의 고수익을 달성하려면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수익률이 연 5.5% 이상 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상승하지 못하면 일반 정기예금 이율인 연 4%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익률로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복합예금을 정기예금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라 믿지 말고 원금은 보장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복합예금에 가입할 때는 먼저 수익률 결정 구조를 따져봐야 한다. 복합예금 수익률은 '정기예금 이자율+주가지수연동예금 수익률'로 결정된다. 정기예금 금리는 확정이지만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수익률은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체 투자금액의 확정이자율은 낮아질 수 있다. 또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수익률은 주가지수 상승률이 곧 상품 수익률이 아니라,주가지수 상승률에 보너스 이율을 곱해 결정하기 때문에 "최고 연 00% "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보너스 이율이 높으면 그만큼 상승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의 변동에 상·하한선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해 상승이나 하락한다면 정기예금 이율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익률 결정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둘째 확정금리 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의 투자 비중을 챙겨야 한다. 전체 투자자금에서 차지하는 확정금리 예금의 비중에 따라 가입시 확정 이자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을 연 5%의 금리인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5 대 5로 투자한다면 2000만원에 대해 연 2.5%는 보장받지만 투자비율이 4 대 6이면 연 2%의 금리를 보장받기 때문에 투자 비중에 따라 최저 보장이율이 달라진다. 셋째 주가지수연동예금의 기대 수익을 낮게 잡는 게 좋다. 주가지수연동상품 가입 기간은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이다. 이미 주가지수가 1300포인트대를 넘은 상태에서 향후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한다고 해도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기존 상품보다 높지 않게 되는 것이다. 넷째 중도 해지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품이 정기예금이라고 금리만 보고 가입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정기예금을 중도 해지하면 중도 해지 금리가 적용돼 연 1%의 낮은 금리를 받는다. 특히 주가지수연동예금은 만기 이전에 해지하면 오히려 주가연계예금에 들어간 돈의 일정액(약 1~2%)을 해지 수수료로 떼므로 이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만기까지는 무조건 들고 간다고 생각을 하고 가입해야 한다.